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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용숙

최근작
2026년 3월 <알리스>

알리스

작가 자신의 모습으로 보이는 주인공 알리스는 타인에게서 보호나 위로를 구하지 않는다. 특별히 강인해서라기보다는 위로받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인물로 보이는데, 작가 헤르만은 언제나 이런 사람들의 삶을 옹호하는 태도를 소설로 보여 주었다. 작가는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상실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계속 이어가는가에 대해 썼다. 툭툭 끊기는 건조한 문체는 알리스의 무심한 듯한 태도와 잘 어울리지만, 그 문체는 알리스가 애써 숨기고 있는 섬세함과 다정함, 예민함을 역설적으로 내비치면서 그 슬픔과 상실감의 깊이를 더한다.

춤에 빠져들다

세상에는 춤을 추는 사람들이 있고 춤을 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벌써 행복하게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춤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늘어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이 말을 걸고 싶어하는 독자들은 춤을 추지 않는 이들이다. 18세기 유럽의 유부녀들은 집에 두고 온 아이도 잊은 채 왈츠에 빠져 '왈츠 고아'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낮에 장바구니 들고 카바레 가는 아줌마들'이 툭하면 뉴스거리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책 속 인터뷰에 응한 남성들 가운데도 스스로를 '중독 수준'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춤을 옹호한다. 다양한 커플댄스를 역사적, 사회적인 배경과 함께 소개하면서, 춤을 경멸하거나 두려워하는 독자들을 설득하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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