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이가(이낙준) (『A.I. 닥터』, 넷플릭스『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작가)
: 해부는 그 자체로 흥미로운 학문이다. 오죽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볼로냐대학에 극장형 해부학 교실이 있었겠는가. 우리는 우리의 몸이 어떻게 생겼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본능적인 호기심을 갖고 있다. 다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엔 보다 직관적으로 재밌는 것들이 많다 보니 호기심이 탐구심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다를 것이다. 작가는 응급실에 온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 과정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우리 장기의 생김새와 기능에 대해 설명한다. 친절하고 영리한 방식으로. 그 때문에 의사가 아닌 작가의 눈으로 보기에도 충분히 재밌고,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힘을 이렇게도 보여줄 수 있구나’라고 감탄했고 한편으로는 솔직히 좀 질투도 날 만큼 흡입력이 있었다.
송승훈 (의정부광동고 교사, 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 분과 물꼬방 회원)
: 예전에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나서 병원이 없었다면 나는 진작에 죽었겠구나 하고 혼잣말을 한 적이 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 곳곳에 있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가상으로 몇 번은 죽어보고, 그다음에 다시 살아나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지나온 삶을 다시 보고, 지금을 사랑하며 살게 하는 힘이 이 책에 있다. 삶의 유한함이 느껴질 때 사람은 생을 귀하게 여긴다. 의학 지식이 현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자세하면서 알기 쉽게 나와 있어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 간호사, 의사, 약사, 물리치료사, 응급구조사와 같은 보건의료 분야나 운동선수, 소방관, 군인, 경찰관처럼 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