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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북 수전 손택 에세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 『해석에 반하여』가 홍한별 번역가의 새롭고 충실한 번역으로 마침내 출간된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 펀딩으로 먼저 소개된 『해석에 반하여』는 펀딩 모금액 2500만 원 이상, 1,157부 판매되며 손택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손택의 대표작이자 첫 번째 에세이집인 『해석에 반하여』는 예술과 세계를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현대 비평의 혁명적 고전이다. 출간 당시 서른세 살이던 수전 손택은 이 책으로 20세기 지성계를 뒤흔들며 등장해 ‘뉴욕 지성계의 아이콘’,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로 자리매김했다. 책에는 “해석은 지성이 예술에 가하는 복수다”라는 문장으로 잘 알려진 「해석에 반하여」와 「스타일에 관하여」를 포함, 2019년 멧Met 갈라의 테마가 되기도 했던 「‘캠프’에 관한 노트」 등 손택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에세이 26편이 수록되어 있다. 더불어 카뮈의 책, 장뤼크 고다르의 영화, 비틀스의 음악, 심지어는 정신분석과 종교, SF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과 주제를 넘나드는 열정적인 논평을 만날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와 작품을 모를지라도, 손택의 매혹적인 문장과 직관적 비유, 거침없는 사유와 문체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한 지적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정여울 (작가, 『데미안 프로젝트』 저자, KBS 〈정여울의 도서관〉 진행자)
: 문학작품을 읽으면서도, 미술관과 영화관과 콘서트홀에 가서도 나는 내 느낌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걸 오랫동안 두려워했다. 뭔가 틀린 것을 말할까 봐. 나는 ‘평론가들은 뭐라고 말했을까’를 궁금해하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감상자였다. 하지만 수전 손택은 알려주었다. 중요한 것은 위대한 평론가들이 과거에 어떤 이론의 프리즘을 거쳐 작품을 해석했는가보다, ‘오늘, 바로 나와 당신이, 어떤 작품을 즐기고, 공감하고, 이야기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해석에 반하여』는 수전 손택 비평의 정수다. 차가운 논리가 아니라 뜨거운 사랑이, 창백한 이론이 아니라 열정적인 옹호가 비평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글쓰기의 검투사가 바로 수전 손택이다. 이제 카프카의 『변신』을 ‘아버지와의 오이디푸스적 갈등’(프로이트적 해석)이나 ‘소외된 노동자 계급의 고통’(마르크스적 해석)으로 ‘해석’하는 낡은 담론은 힘을 잃었다. 대신 ‘오늘, 우리, 바로 지금 여기에서’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의 마음에 뜨겁게 공감하는 독자들의 살아 있는 독서 체험이야말로 중요한 현실이 되었다. 독자 한 명 한 명의 생생한 공감, ‘나’에게 이 책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가 중요해진 것이다. 스타일은 단지 겉모양이 아니라 그 자체가 ‘영혼’이라는 장 콕토의 지적은 수전 손택의 글을 통해 더욱 뜨겁게 울려 퍼진다. 자기만의 스타일, 문체, 아우라를 지닌 작가, 화가, 감독, 작곡가의 작품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지켜내야 할 예술의 비무장지대가 아닐까.
『해석에 반하여』는 60여 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욱 절실한 통찰을 제공한다. 해석이라는 지적인 방패를 내려놓고 그저 존재하는 것, 눈에 보이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날것의 감수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손택이 꿈꾼 미학적 해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뜨게 할,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고전이다.

수상 :2000년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s)
최근작 :<영화에 관하여>,<해석에 반하여>,<여자에 관하여> … 총 299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큰글자도서] 돌봄과 작업>,<[북토크]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홍한별 X 신형철 북토크>,<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 총 162종 (모두보기)
소개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산다. 《페루에서 온 신사》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라라와 태양》 《상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천 척의 배》 등의 책을 옮겼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아무튼, 사전》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돌봄과 작업》(공저) 등이 있다.

윌북   
최근작 :<일본 책방 도감>,<세상은 바쁘고 나는 카피바라>,<영화에 관하여>등 총 295종
대표분야 :사진 1위 (브랜드 지수 119,433점), 영화/드라마 3위 (브랜드 지수 152,106점), 음식 이야기 4위 (브랜드 지수 44,81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