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검색
미리보기
  • 최저가 : 12,200원 I 최고가 : 12,200원
  • 재고 : 4부 I 도서 위치 : A22 [위에서부터 2번째칸], A23 [위에서부터 2번째칸], A23 [위에서부터 3번째칸]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4)

“경쾌한 산문의 춤”(신형철)으로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하기를 화두로 권하는 시인 김민정의 산문집 『역지사지』가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 2009년부터 2025년까지의 근 16년간의 한국 사회를 여성의 눈을 통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미시사를 담았다.

2009년부터 2025년까지 한겨레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서울신문, 문화일보, 『씨네21』 등 여러 매체에 발표했던 산문을 연도별로 정리해 묶고 2009년에서 2011년 사이에 쓴 산문 17편을 첫 산문집 『각설하고,』에서 추렸다.

: 민정에 대해 누가 물으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라고 자주 답했다. 사실이 그러하니까 한 말이기도 했지만 이런 속뜻도 담았었다. ‘만약 당신이 민정의 배려 때문에 행복했다면 그토록 바쁜 와중에 당신을 챙긴 것이니 더 고마워해주세요. 반대로 당신이 민정 때문에 서운했다면 쓰러질 정도로 바빠서 범한 실수이니 부디 이해해주세요.’ 도대체 그녀는 왜 그리 바쁜가. 유난한 욕심쟁이여서가 아니다. 그녀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직업적 야심 같은 것이 없는 사람이다. 부탁을 거절하는 데 단호하지 못하고 일의 경중을 재는 데 익숙하지 못해 그런 것이다. 저러다 문득 돌아보면 그 허무를 어찌하려나 함께 걱정했다. 그런 와중에 써낸 글들에서 일부만을 추린 것이 이 책이다. 나는 그녀가 무리한 연재를 떠맡을 때마다 의아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알겠다. 어느 글에서건 그녀는 과거로 쓸려간 생의 사소한 순간을 다시 붙들어서 그것이 모종의 의미로 빛나는 순간이 되도록 만들고 있었다. 이런 글쓰기는, 갑자기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밀려와 삶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민정이 필사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방편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삶의 의미는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문득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있는 힘을 다해 부여하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이 글들 덕분에 지난 몇 년간 민정의 삶은 버텨질 수 있었으리라. 그렇긴 하다만, 이제는 민정이 덜 바빠지고 더 건강해져서, 경험을 의미로 바꾸는 이 경쾌한 산문의 춤을 앞으로도 오래오래 추면 좋을 텐데.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수상 :2016년 현대시작품상, 2007년 박인환문학상
최근작 :<[북토크] 김민정 X 오은 북토크>,<말이나 말지>,<역지사지> … 총 33종 (모두보기)
SNS ://twitter.com/blackinana
소개 :1999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 산문집으로 『읽을, 거리』 『역지사지』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이상화시인상, 올해의 젊은 출판인상을 수상했다.

난다   
최근작 :<어슬렁과기웃거림>,<아는 사람 집>,<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등 총 232종
대표분야 :한국시 11위 (브랜드 지수 93,508점), 에세이 13위 (브랜드 지수 583,39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4위 (브랜드 지수 117,14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