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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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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자 페미니즘 공간 '울프소셜클럽Woolf Social Club'을 운영하는 김진아가 탈혼과 유사 경력단절을 통해 경제적 위기감과 여성으로서의 자기 인식을 절박하게 느꼈던 시간들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고 있는 책이다. 여성이 국가, 종교, 제도, 관습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고 독립된 자아로서 존엄 있게 존재하는 것. 저자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것, 하지만 아직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촘촘히 이야기한다.

여성이 남성에게 빼앗긴 파이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여성이 사회와 쉽게 단절되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보란 듯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야망'으로 무장한 여성들이 '우먼소셜클럽'을 구축하고 '정치' 세력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이 '파이 싸움'이라는 걸 이해하고 나면 무엇이 여성의 파이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는지 가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가부장제를 이탈해 매일의 곤경과 사투하며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 40대 여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젊은 페미니스트와 비혼 여성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메시지다. 더불어 지금 각성한 야망 있는 10대, 20대가 최종 결정권자의 자리에 올라 여성의 관점에서 만족스러운 아이디어와 메시지를 승인하는 날이 올 때까지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겠다는 선언이다.

첫문장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펍에 이어 카페를 오픈했다.

이민경 (페미니스트,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저자)
: 책 서두에 잠깐 나온 ‘비혼의 방은 집이 될 수 있는가’로 토론을 벌인 날을 떠올리니, 마음속에 투쟁심과 반가운 연결감이 차오른다. 한남동 김진아의 존재가 심적인 지지대인 이는 나뿐이 아니리라. 그가 책 속에서 고백하는 중산층 백인 여성에 동일시하던 ‘주체적 쿨걸’과는 조금 다른 기조지만 이 길에 고백건대 나 역시 ‘착한 여자 콤플렉스’를 벗지 못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말하자면 온오프라인에서 그의 머리가 계절마다 짧아지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고 멋지다 생각한다. 나도 그처럼 매 계절 짧아지는 머리로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여성들의 곁에 선다.
전주에서 여성들을 만나 남성을 향하던 사랑을 여성에게 돌리는 전략과 타협 없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그의 글을 읽는 지금, 우리가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거쳐 같은 지점에서 같은 것을 옹호하며 각자와 서로를 지키고 있음을 느낀다. 한때 나를 상대하고 나를 위하기 싫어 타인에게 나를 바치고 나를 학대하는 길에 동참하게 하고 그것을 사랑이라 말하던 여성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사랑할 때, 자신의 파이를 희생하는 대신 다른 여성의 파이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북돋을 때, 사랑과 도덕과 평화와 야망은 어느 하나 탈락될 이유 없이 모두 한곳에 자리할 것이라 믿는다. 현실에서 나에겐 김진아가 만든 울프가 바로 그런 공간으로 남아 있다. 김진아의, 그 곁의 모든 여성들의 더 많은 쟁취를 기원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19년 4월 13일자 '새책'
 - 동아일보 2019년 4월 13일자 '새로 나왔어요'
 - 서울신문 2019년 4월 15일자
 - 한국일보 2019년 4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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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출판사   
최근작 :<뉴필로소퍼 2026 35호>,<자연 본능>,<종교를 실험하다>등 총 44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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