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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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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의 한 농장에서는 곤충, 박테리아, 청소동물의 도움을 받아 그 어떤 방해 없이 인간의 시체가 야외에서 부패된다. 이곳은 '시체 농장(Body Farm)'으로, 과학과 정의를 위해서 얕은 무덤에 묻히거나, 물에 잠기거나, 차 트렁크에 담긴 시체들의 부패 과정, 그 자연의 섭리를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연구소다. 이 책은 시체 농장을 설립한 저자가 '뼈 탐정'에 불과했던 유해 감식을 어떻게 '법의인류학'이라는 과학으로 발전시켰는지 50여 년간 겪은 에피소드를 따라 흥미롭게 펼쳐지는 논픽션이다.

우연한 선택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사람들은 종종 한다. 이 책의 저자 윌리엄 배스 박사도 상담학을 전공하고 카운슬러가 된다는 미래를 꿈꿨지만, 순전히 재미로 선택한 교양 인류학 수업이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버린다. 인류학 교수의 제안으로 불에 타고 부러진 뼈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미제 사건을 종결하는 과정에 큰 매력을 느낀 뒤 인류학으로 아예 전공을 바꾸게 된 것. 이후로 저자는 5000구가 넘는 인디언 유해를 발굴하고, 세계적으로 떠들썩했던 린드버그 아기 납치 사건의 유해를 감식하고, 아무도 모르게 살해당해 매장되거나 토막 난 유해의 신원을 밝혀냄으로써 지방 소도시 보안관 사무실에서 FB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법집행기관이 담당한 수백 개 사건의 해결을 도왔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슬프고도 경이로운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서 뼈 해부학, 법의곤충학, 인체 부패 연구 등 법의인류학이 새롭게 개척해낸 학문의 영역들, 그리고 죽은 인간이 겪은 사망의 종류와 사망 후 경과시간, 그리고 사망한 환경을 판별하는 연구가 발전하는 과정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더하여 저자의 뼈 해부학 설명과 부록에 담긴 골격 일러스트를 보고 나면, 독자 또한 희생자의 나이, 인종, 성별, 신장을 판별할 수 있게 되는 법의학의 '교양'을 얻을 수 있다.

유성호 (법의학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저자)
: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 그 행위는 두려움을 넘어선 연민이며, 과학을 넘어선 윤리다. 내가 매주 시신을 만나며 마음속으로 되뇌는 그 문장을, 이 책은 섬세하고도 강인하게 써 내려간다. 죽음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판단이 아니라 경청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 책은 인간과 과학, 그리고 죽음 사이의 절묘한 균형과 깊은 사유를 제기한다. 법의학자와 수사관은 물론, 생명과 윤리의 본질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박대균 (법의인류학자,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2012년 나는 배스 교수 애제자의 지도 아래 시체농장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참여했다. 범죄 현장을 실험적으로 재현하고, 수많은 가설을 실제 시신으로 검증하는 연구들. FBI와 검시관, 전 세계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모여 이곳에서 워크숍을 열고 학문을 나누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이 책에서는 배스 박사의 실제 경험이 생생히 재현된다. 그가 시체농장을 설립하게 된 이유, 사건을 해결해 나간 과정, 그리고 법의학이 과학수사에 어떤 혁신을 불러왔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사망 후 경과시간’이라는 주제가 단순한 과학적 문제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핵심 열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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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기자이자 과학저술가, 그리고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소설가. 히스토리 채널, A&E,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위해 수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USA 투데이》 《파퓰러 사이언스》 등에 글을 기고했다. 이 책 《부패의 언어》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윌리엄 배스와 함께 제퍼슨 배스Jefferson Bass라는 필명으로 범죄소설 시리즈를 공동 집필했다. 현재 조지아주 애선스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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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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