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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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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간독』은 ‘한글’을 뜻하는 ‘언문’과 편지를 지칭하는 용어 ‘간독’이 합쳐진 말로, 한글 편지를 쓰는 방법을 담은 교본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명섭 작가는 자신의 외할머니 유품인 『언간독』에서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여성에게 공부할 권리가 없던 시대, 일본 순사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해야만 했던 시대에 떨어진 주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일촉즉발,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는 타임 슬립 역사 동화에 웹툰 <봉숭아 물>, <아삭아삭 테이블>을 연재한 불곰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다. 이야기의 맛을 생생하게 살려주는 불곰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이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01 수상한 언간독
02 깨어나 보니 1937년?
03 순사 보조원에게 쫓기다
04 간밤에 꾼 좋은 꿈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창작 노트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주희는 시골집 정리를 위해 옮겨온 증조할머니의 유품 박스 속에서 낡고 오래된 책을 발견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곤 아이돌 그룹 ‘코스트컨티뉴’의 출연 프로그램을 보던 주희는 아이돌 멤버인 지승이 증조할머니의 유품 박스에 있던 낡은 책 『언간독』을 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만일 이 책을 가진 팬이 있다면 제값을 지불하고 구입한 뒤 일일 데이트를 해주겠다는 이야기에 주희는 뛸 듯이 기뻐하며 엄마 몰래 『언간독』을 가져온다. 잠시 후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아빠는 주희에게 증조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성이 교육을 받지 못하던 시대, 몰래 야학당 문밖에서 글을 배운 할머니에게 야학 선생이 선물해 주신 책이 바로 『언간독』이었고, 큰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였다고. 방으로 돌아온 주희는 『언간독』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가 곧 잠에 드는데, 한참 뒤 눈을 뜨자 그곳은 1937년의 옥천이었다! 주희는 그곳에서 아빠가 들려준 이야기 속 할머니, ‘갓난이’를 만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정을 나눈다. 다시 현대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주희는 『언간독』에 숨겨진 태극기를 발견하지만, 곧 주희를 수상하게 여기던 순사 보조원 민태에게 쫓기게 되는데…….

수상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최근작 :<계간 미스터리 2026.여름호>,<[큰글자도서] 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계속하겠습니까?> … 총 519종 (모두보기)
SNS :https://www.instagram.com/runsema_cms
소개 :2006년 소설 『적패』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무덤 속의 죽음』 『온달장군 살인사건』, 웹소설 『태왕 남생』 등이 있다. 2013년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 2020년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고스트 프렌드> … 총 46종 (모두보기)
SNS ://instagram.com/firebear_62
소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만화 창작을 전공했고, 웹툰 플랫폼 봄툰에서 단편 「봉숭아 물」로 데뷔했습니다. ‘배틀 코믹스’에서 「숲속 이야기」, ‘버프툰’에서 「사랑 양장점」, 리디북스에서 「아삭아삭 테이블」을 작업했고, 그린 동화로 『광화문 해치에 귀신이 산다』, 『고스트 프렌드』가 있습니다. 앞으로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정명섭 (지은이)의 말
사람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왜 역사를 좋아하느냐고 말이죠. 제가 역사를 좋아하는 건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만 해도 사람은 평등하지 못했고, 민족이나 피부, 종교에 따른 차별이 일상화되어 있었습니다. 여성과 아이에게는 아무런 권리가 없었고, 대화 대신 폭력이 사용되었습니다. 타국을 침략해서 식민지로 삼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100년 사이에 인종 차별은 범죄로 인식되었고,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인권이 존재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타국을 침략하는 건 규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대량 학살 역시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불과 100년 사이에 세상이 이렇게 바뀐 것은 누군가의 저항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에게 인권을 보장해야 하고, 차별은 범죄이며, 전쟁은 사악하다는 걸 자신의 목숨을 걸고 알렸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고 행복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지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창작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