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을 밟았음에도 더위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찾아오고, 벚꽃 위로 눈이 덮이는 이상한 광경이 계속된다. 기후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풍경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 책은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초록 낙엽이 떨어지는 등 위기를 알리는 자연의 신호부터 물가 상승, 전염병, 기후난민 등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현실까지 기후변화가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극한기후시대에 들어선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기후테크·기후정책 등 기업·사회 차원에서 시도할 수 있는 대책까지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를 막을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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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붉은 겨울이 온다> ,<머니 트렌드 2025> ,<라임 앤 리즌 1호 : 디스토피아> … 총 5종 (모두보기) 소개 :기후과학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원,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중국 SUSTech 교수를 거쳐 2018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관리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직속위원회, 환경부, 과기부, 행안부, 기상청, 산림청, 국가유산청 등 여러 정부 기관과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기후위기 대응 및 기후테크 육성 관련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기후연구실을 운영하며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 유럽 항공우주국 기후 모니터링,... 기후과학자.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원,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중국 SUSTech 교수를 거쳐 2018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관리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대통령직속위원회, 환경부, 과기부, 행안부, 기상청, 산림청, 국가유산청 등 여러 정부 기관과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에서 기후위기 대응 및 기후테크 육성 관련 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기후연구실을 운영하며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 유럽 항공우주국 기후 모니터링, NASA 온실가스 및 생태계 모니터링 등 국제 공동연구도 수행 중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과기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과학자로서 세계의 최전선에서 기후변화를 목격하며,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이 불러온 기후위기가 인간의 삶과 사회를 바꾸고 있으며, 우리가 변해야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
공동 저자로 참여한 책으로 《머니 트렌드 2025》, 《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 등이 있으며 이 책은 과학자의 시각으로 일상, 의료, 사회, 경제 등 기후변화가 바꿀 삶의 모습을 쉽게 풀어낸 첫 단독 저서다. tvN 〈어쩌다 어른〉, KBS 〈이슈 Pick, 쌤과함께〉, 경향신문 〈정수종의 기후변화 이야기〉 등 다양한 매체와 칼럼, 강연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감수성을 키우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하얀 눈으로 덮여야 할 겨울이 붉게 타들어가고 있다”
사라져가는 계절의 풍경부터 무너져가는 우리의 일상까지
위기를 알리는 자연의 신호와 살아남아야 하는 인간의 대답
“기후 시나리오의 엔딩을 바꿀 마지막 기회”
‘기후감수성’의 관점에서 쓰인 최초의 환경 에세이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 “이 녹색 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러분의 나라는 실패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부정하며 쏟아낸 말이다. 그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이제 기후변화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 세계의 앞날은 어두워질 것이다. 수많은 과학적 근거까지 접근하지 않더라도 폭염, 한파, 폭우, 대형 산불 등 점점 거세지는 기후 현상을 보면 우리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정말 지구의 종말이 머지않은 걸까? 흔한 재난영화처럼 어느 날 갑자기 재난이 닥쳐오고, 인류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는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현실은 다르다. 기후재난은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곳에서 갑작스럽게 생겨나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우리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책은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각종 시그널을 통해 보여주고, 상황의 악화를 막기 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한다. 기후과학자이자 환경 분야의 떠오르는 작가 서울대 정수종 교수가 민감하게 일상의 기후 문제를 포착하는 ‘기후감수성’의 관점에서 우리의 현실과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봄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초록 낙엽이 떨어지는 등 자연의 변화부터 물가 상승, 전염병, 기후난민 등 우리가 마주할 위기까지 기후변화가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알아본다. 나아가 기후기술·기후정책 등 실현 가능한 대책까지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를 막을 방법을 소개한다.
“끝없는 여름, 초록 낙엽, 눈에 덮인 봄꽃···”
자연이 보내는 위기의 신호와 기후변화의 범인
이제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기후변화의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봄이 채 오기도 전에 꽃이 피고, 가을의 문턱을 밟았음에도 더위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한곳에는 폭우가 쏟는가 하면 바로 옆 지역은 가뭄에 한숨 쉬고, 초록 낙엽이 떨어지고, 벚꽃 위로 눈이 덮이는 이상한 광경이 계속된다. 1장에서는 이처럼 자연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기후변화의 풍경을 스산하게 보여주고 그 원인을 들여다본다. 특히 이러한 이상 징후는 개별적인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사슬처럼 연결되어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것은 종 다양성의 위기이고, 뜨겁고 건조해진 기후에서는 대형 산불이 더 빈번해지며, 폭염은 식량 위기를 초래하고, 온난화로 녹은 눈이 다시 온난화를 일으킨다. 이는 자연이 보내는 위기의 신호를 무시하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역사적으로 지구 기후는 변해왔지만, 오늘날 기후변화를 심각한 문제로 여기는 건 변화가 너무 빠르고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후변화가 이토록 거세진 원인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범인으로 인간을 지목한다. 기후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실가스이며, 인간이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변화를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먹고, 마시고, 거주하고, 생산하고, 즐기는 여러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가 우리의 터전을 망가뜨리고 있음을 짚는다.
“지구는 우리에게 오늘과 같은 내일을 약속하지 않았다”
의식주와 경제를 넘어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는 기후재난
기후변화는 자연 세계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습도 바꿀 것이다. “온도, 강수, 바람 등과 같은 기상 요인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우리 삶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한다.”(102쪽) 2장은 기후변화가 도시와 사회, 문명을 어떤 식으로 바꿔나가고 있는지 일상, 의료, 정치, 경제, 안보 등의 영역에서 소개한다.
먼저 기후변화로 인해 원자재, 공급망 등의 분야가 피해를 입어 물가가 상승하는 ‘기후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본다. 국내외의 사례를 통해 자국뿐 아니라 먼 나라의 기후변화 피해에도 직격타를 입을 수 있음을 전한다. 폭우와 폭염이 연이어 몰아치는 등의 복합재해는 앞으로 더욱 예측 불가능하고 빈번해질 것이며, 농작물 피해를 넘어 시장경제와 개인의 주머니 경제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도 경고한다.
기후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악몽을 재현할지도 모른다. 기후가 오르며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의 서식지가 확장되어 감염병·전염병의 위험이 커진 한편, 극지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며 얼어 있던 바이러스가 대기로 빠져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기후재난에 취약한 나라들의 사회경제적 불안은 국가 간의 정치, 안보 문제로 불거질 수 있음을 일러둔다.
기후변화가 고령화라는 인구학적 구조 변화와 맞물리면 문제는 한층 복잡해진다.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더위에 대한 경고신호를 인지하기 어려운 노인들은 폭염으로 더 큰 위험에 처하기 쉽다. 기후위기 피해가 모두에게 공평하지 않다는 점도 어두운 현실이다. 경제력, 거주지역, 인프라, 국가에 따라 피해의 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기후 불평등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기후난민과 국제 분쟁의 위험까지 기후변화가 우리 삶에 어떤 재난으로 다가올지 살펴본다.
“인간이 파괴한 기후는 인간만이 되돌릴 수 있다”
극한기후시대에 필요한 문화와 위기에 맞서는 현실적인 대책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3장에서는 극한기후시대를 건너는 모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사회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대책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화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기후가 바뀌는 이유는 문화, 즉 인간 삶의 방식이 변해서이고, 기후를 되돌리려면 마찬가지로 정치, 경제, 법, 도덕, 기술 등 우리 생활 양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성원 개인의 인식 개선을 넘어 정부, 기업 차원에서 시도하고 있거나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궁궐 도시숲에 주목하며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나아가 기후를 파괴한 기술이 다시 기후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기술을 소개한다.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클린테크’, 탄소를 없애거나 활용하는 ‘카본테크’, 자원 낭비를 줄이는 ‘에코테크’ 등 지구를 살리는 기후 테크 분야를 알아본다. 더불어 기후변화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명 ‘기후 리스크 헤지’ 전략과 장기적인 기후 기술에 투자하는 ‘인내자본’, 기후위기의 영향을 완화하는 기후금융, 기후위기 시대의 인공지능 활용 등 보다 거시적인 관점의 기후 대책을 이야기한다.
이제 ‘지구가 아프다’, ‘환경을 보호하자’와 같은 케케묵은 말은 더 이상 사람들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 우리 삶 구석구석 침투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신호를 깨닫고 당장 우리의 오늘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