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고요한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내 남편을 팝니다』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이 죽음의 의미와 아름다운 애도, 청춘의 방황과 성장을 담담하게 그렸다면 이번 신작은 그 결을 완전히 달리한다. 뉴요커 할머니와 불법체류자 한국 청년의 파격적인 결혼을 그린 첫 장편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파격과 반전을 보여주는 코믹잔혹극이다.
『내 남편을 팝니다』는 남편을 팔고 싶은 아내와 그 남편을 사고 싶은 여자들간의 눈치게임과 경쟁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팔려는 이유는 하나지만 사려는 이유와 사연은 제각각이다. 그 사연이라는 것이 평범함에서부터 기괴함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리듯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코믹함도 단지 가벼운 웃음에 그치지 않는다. 『내 남편을 팝니다』는 풍자와 블랙유머로 가득한 블랙코미디 장르에 가깝다. 그 속에서 작가는 저마다의 인간이 가진 내밀한 욕망과, 복잡 미묘한 부부의 세계 혹은 사랑의 여러 모양을 거침없이 녹여낸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에게는 식으면 갈아타는 것이 사랑이고, 누군가는 사랑하다 체념하고, 또 누군가는 그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새로운 사랑을 찾고, 또 다른 누군가는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함부로 드러낼 수 없지만 결코 포기할 수도 없는 저마다의 욕망은 그런 사랑에서 기인한 것이다. 작가의 능청스러운 필설과 서늘한 여운이 돋보이는 『내 남편을 팝니다』는, 외피는 따갑고 알맹이는 더 따가운 소설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이 소설에서 작가가 던지는 여러 물음 중 하나다.
1. 윤해리
2. 김마틴
3. 카미유
4. 압구정
5. 김마틴
6. 루비통
7. 천설화
8. 윤해리
9. 김마틴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