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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1)

‘우리나라’ ‘조선족’ ‘다문화가정’ ‘쌀국수’ ‘국민여동생’ 등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는 단어들이다. 국내 만연한 차별의 시선을 고치고자 노력해 온 장한업 교수는 『차별의 언어』에서 ‘왜 한국인은 ’우리‘라는 표현을 과도하게 사용할까?’ ‘왜 이탈리아 국수는 ‘스파게티’라고 부르면서 베트남 국수는 ‘쌀국수’라고 부를까?’ ‘왜 ‘다문화’와 ‘타문화’를 동의어처럼 사용할까?’라고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 단어들 속에 담겨 있는 단일민족의 허상과 그에 따른 차별 의식을 다루고 있다.

그는 ‘우리’라는 말이 그에 해당하는 집단을 울타리처럼 보호하면서도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을 배척하는 단어라고 밝히고, ‘국민000’ ‘000여왕’이라는 호칭의 과도한 사용에서는 집단주의와 국군주의의 냄새를 읽는다. 또 같은 재외동포인 조선족은 재중동포라고 부르지 않는다거나 한국인 결혼이주여성을 ‘베트남신부’ ‘캄보디아신부’ 식으로 출신국을 강조해서 부르는 차별적인 행태라고 꼬집는다. 우리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이들과 더불어 더 잘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한 결과가 녹아 있다.

『말이 칼이 될 때』 저자 홍성수 교수는 이 책에 대해 “차별을 넘어 상생으로, 단일민족 신화를 넘어 다문화사회로, 한국 사회가 가야 할 미래의 지향을 제시하면서, 다문화시대에 필요한 정책과제와 문화다양성 교육까지 제언한 책”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인식 전환의 첫 걸음을 딛고, 통렬하고 비판적인 자기 성찰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첫문장
한국인은 '우리'라는 말을 참 많이 씁니다.

홍성수 (숙명여자대학교 법학부 교수, 『법의 이유』 저자)
: 소수자에게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책은 조악한 선동의대표적 희생양이 처한 현실을 생생하게 다룬다. 다양한 사례들을 평이한 문체로 풀어내 현대 시민을 위한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다. 막연한 편견이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바로 지금’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 한국 사회에 다문화가 소개된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한국의 다문화 인식과 관련 정책은 여전히 차이를 차별로 만들고, 다양성을 말살한다. 이런 때에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온 장한업 교수의 책은 반갑기만 하다. 여전히 다문화를 타문화로 인식하는 사람들,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는 이 사회에 일침을 가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박경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 바야흐로 다문화시대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에는 아직도 편협한 단일민족 신화에 따른 관행과 사고방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장한업 교수는 이를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로 파헤친다. 더 나아가 아예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도전한다.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이 더욱 커져 갈 수밖에 없는 지금, 『차별의 언어』는 반목하는 사람들에게 화해의 장을 마련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9월 22일자 '북카페'
 - 서울신문 2018년 9월 27일자
 - 한겨레 신문 2018년 10월 5일 교양 새책
 - 동아일보 2018년 9월 29일자 '새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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