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여성을 위한 대학을 설립한 선교사 룰루 프라이가 조선에 첫발을 디딘 1893년부터 사망하던 해인 1921년까지 쓴 편지들과 일기를 엮은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인간적인 고뇌와 종교적인 고백, 교육 활동과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고국에 두고 온 가족을 향한 그녀의 애틋한 사랑과 걱정, 책임감, 안타까움, 나아가 그녀가 이화학당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떻게 그들과 소통하고 생활했는지, 어떻게 조선 문화에 적응해나갔는지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줄거리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조선의 생활에 단조로운 것은 전혀 없다”는 그녀 자신의 묘사처럼, 프라이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동기 한복판에서 청일전쟁, 을미사변, 러일전쟁, 을사늑약 등 잇따른 사건들을 덕수궁과 담을 맞댄 정동의 이화학당에서 목격한다. 프라이는 열강의 다툼이 조선의 백성들에게 안긴 고통, 그리고 혹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제할 길이 없는 무능한 정부와 양반계급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기록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올버니)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리버풀) 조교수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 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16~17세기 영국 시인들에 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고, 옮긴 책으로는 제시 웨스턴의 『제식으로부터 로망스로』, 버지니아 울프의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등이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8세기 소설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문화와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18세기 이후의 사회적 변화, 특히 도시화가 문화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종교와 페미니즘의 접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