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30주년을 기념하는 첫번째 책인 『김영하 30주년 기념 단편선』이 출간되었다. 『단편선』은 최근작인 「오직 두 사람」부터 등단작인 「거울에 대한 명상」까지 총 16편의 대표작을 발표 역순으로 편집해 실은 책이다. 644쪽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분량이지만, 김영하 특유의 작가적 기예가 번뜩이는 독특한 이야기들이 서로 어우러져 마치 김영하라는 서사적 액자에 담긴 한 편의 데카메론풍 옴니버스 소설처럼 읽힌다.
『단편선』은 필연적으로 김영하의 내적 전환을 품고 있다. 애초부터 그의 장점이었던 모두의 허를 찌르는 아이러니와 반전은 그대로 품은 채로 운명이라는 장난에 휘둘리는 인간에 대한 연민은 깊어졌다. 영상을 뒤로 돌리듯, 한 권의 책으로 한 작가가 지나온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오직 두 사람 7
아이를 찾습니다 51
옥수수와 나 107
악어 185
로봇 201
밀회 231
아이스크림 261
보물선 297
그림자를 판 사나이 359
이사 403
오빠가 돌아왔다 443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479
당신의 나무 509
흡혈귀 541
호출 577
거울에 대한 명상 607
작가의 말 자욱한 먼지 속에서 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