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 (소설가, 화학자)
: 어디서부터 무엇을 써야 할지 떠올릴 수 없을 때, 마지막으로 매달릴 수 있는 동아줄 같은 책이다. 이야기를 짜다가 막막하다면 이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어떤 장소가 나오는지 보자. 그리고 내 작품의 주인공을 그 장소에 보낸다면 어떤 재미난 일이 벌어질 수 있을지 책 내용을 보면서 상상해보라. 책 속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야기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방 한쪽 자리에 앉아 몇 시간이고 글을 써내는 것이 직업인 작가들에게, 온 세상 곳곳이 한 권에 담겨 있는 이 책은 그저 뒤적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친다.
안나 에리시키걸 (Sword of Gods 저자)
: 이야기에 숨을 불어넣을 배경 묘사 비법서. 안젤라 애커만과 베카 푸글리시의 사전 시리즈는 언제나 유용하다. 이 책은 학교나 집, 도심 등 익숙한 풍경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감각들을 더 깊이 있게 묘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에 더해 버려진 광산이나 불모지처럼 직접 가보기 힘든 장소들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까지 손에 잡힐 듯 표현할 길을 섬세하게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