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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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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편지>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국 작가 이머전 클락의 장편소설이다. 독립 출판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 소설은 이후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통념을 뛰어넘는 반전의 서사가 빛을 발한다. 각자 어려움을 딛고 성장하면서 어딘가 모나거나 닫혀버린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어 독자들은 어느새 그들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게 된다.

또한 <낯선 편지>는 다각도에서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카라가 가족의 비밀을 풀어가는 여정에는 가족이라 불러 마땅한 존재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그녀가 대물림된 비극적인 가족사에 무너지지 않고 새로운 시작점에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말할 것도 없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관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으로 생각했던 감정들에 관하여 이 소설은 되묻는다. 그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도록 어두운 길의 안내자가 되어준다.

한국 독자를 위한 서문
낯선 편지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 가족에 대해 생각할 때면 비밀과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낯선 편지>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오래된 물건들을 들추면 유령이 깨어난다. 소설을 진행하는 이머전 클락의 목소리는 느리고 차분하지만, 그 안에 실린 감정의 격동은 시선을 떼기 어렵게 만든다. 기억과 망각은 어떻게 가족을 멀어지게 하고 또 구원하는가. 기억을 잃어버린 아버지, 기억되지 못했던 어머니, 어쩔 줄 몰랐던 어린아이들. 이처럼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나는 내가 된다. 망각마저도 나를 만들어간다. 앞 세대와 이별하는 법을 배운다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손을 내미는 법을 잊지 않는다면, 다음에 오는 것들이 행운의 들판을 가득 채울 것이다. 좋은 일은 이렇게 시작된다.

최근작 :<낯선 편지> … 총 95종 (모두보기)
소개 :사무 변호사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맨체스터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고 상법 전문 로펌에서 수년간 근무했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법조계를 떠나온 그는 '책'이라는 새로운 열정의 대상을 찾게 되었다. 대학에 다시 진학한 그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 동안 영문학을 전공해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햇살과 여행, 바다, 블루벨, 메이플시럽을 끼얹은 팬케이크를 좋아하며 남편, 아이들과 함께 영국 요크셔에 거주하고 있다. 그가 아마존에서 출판한 저서들은 250만 명 이상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전세계에 번역 출간되었다.
최근작 :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며 소설,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영어에 대한 깊이 있고 정확한 이해를 통해 독자들에게 원작의 매력을 충실히 전달하는 번역을 목표로 한다. 옮긴 책으로 『도플갱어 살인사건』, 『죽음, 이토록 눈부시고 황홀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