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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은 이미 인간의 손을 떠났다. AI가 표적을 고르고 공격을 제안하며, 인간은 20초 만에 승인만 내린다. SF 속 이야기로 여겨졌던 ‘킬러 로봇’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실제 전쟁터에서 현실이 되었고, 전쟁의 결정권은 점점 기계로 이동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무기 진화가 아니라, 인간의 역할 자체를 대체하는 전환점이다.

화약과 원자폭탄이 전쟁의 규모를 바꿨다면, AI는 전쟁의 주체를 바꾼다. 드론과 엣지 AI, 감시 알고리즘과 딥페이크는 전술·전략·첩보·암살까지 전 영역을 재편한다. 저자는 최신 전쟁 사례를 통해 ‘인간 없는 전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며, 자동화된 결정 속에서 책임이 흐려지는 현실을 짚는다.

책의 후반부는 AI 전쟁이 던지는 윤리적 질문에 집중한다. 생사 여탈을 기계에 맡길 수 있는가, 누가 그 결과를 책임지는가. 기술 낙관과 비관을 넘어서 저자는 인간이 지켜야 할 가치와 통제의 원칙을 묻는다. AI 군비경쟁이 불가피한 시대, 인간다움의 기준을 다시 세우기 위한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장강명 (소설가, 《먼저 온 미래》)
: 최근 몇 년간 읽은 책 중 이보다 더 무섭고 소름 끼치는 책은 없었다. 요즘 출간되는 AI 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늘 오싹하고 으스스하지만, 『인간 없는 전쟁』은 그런 차원을 넘어선다. 아마 1945년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을 목격한 당시 사람들의 기분이 이렇지 않았을까. 나는 지금이 바로 원자폭탄이 등장한 시기만큼 중대하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누구나 동의하게 될 것이다. 불행히도 AI 무기는 거대한 섬광과 굉음을 내뿜지 않기에, 조용히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 책이 우리 시대의 버섯구름 역할을 해야 한다. 널리널리 퍼져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 머리 위에 내려앉기를 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최근작 :<인간 없는 전쟁>,<AI, 인문학에 길을 묻다>,<한 발짝 더, AI 세상으로>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

북트리거   
최근작 :<가도 가도 섬이네!>,<책 읽고 떠들기>,<AI에게 뭐든 물어보는 너에게>등 총 114종
대표분야 :교양 인문학 2위 (브랜드 지수 12,025점)
추천도서 :<[세트]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2 - 전2권>
추천글: 『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1·2』는 2017년 여름부터 ‘도시 답사’를 시작한 문헌학자 김시덕의 답사 방법론과 그의 전국 답사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서울과 경기도라는 도시지역에 관심을 두고 출발한 김시덕의 답사는 어느덧 전국 곳곳의 도시는 물론 농촌, 산촌, 어촌 지역에까지 이르러 일종의 ‘문명론 탐구’라는 성격을 띠게 되었다. 급변하는 21세기 초 한국의 모습, 오늘날까지 이 땅에 발 딛고 살아온 시민들의 다채로운 삶을 김시덕은 생생히 포착해 낸다. 운전면허 없이, 오롯이 두 발로 뚜벅뚜벅 걸으며.

북트리거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