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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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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넥서스경장편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로 이상기후가 만연화 된 미래 사회의 서늘한 모습을 그려 낸 한요나 작가는 이후 단편소설집 『17일의 돌핀』을 통해 그만의 상상력을 탁월하게 선보인 바 있다. 평소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다의 변화에 관심을 놓지 않던 작가는 "바다가 아픈 세상에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다가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번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는 한요나 작가가 오래 골몰해 온 주제를 바탕으로, 오염되고 망가져 버린 세상에 단단히 두 발을 딛고 삶의 정직한 책임을 다하려는 10대의 모습이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 작품을 읽다 보면 먼 미래의 버니와 그 친구들이 꽤나 가깝게 느껴지는데, 전 지구적 멸망과 공존해야 하는 생의 운명들이 지금 이곳에도 마찬가지인 까닭일 테다. 분명 ‘살기 힘든 세상’인데, 신기하게도 작품 정서는 어둡지 않고 시종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는 세상 속 ‘빛이 덜 드리우는’ 곳곳을 응시하면서, 거기 머무는 존재들에게 신중히 말을 건네고, 빤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심을 전하려는 작가의 다정한 태도 덕분일 것이다. ‘우리는 함께 있고“ ”스스로 존재하며“ ”언제나 다음이 있다“는 사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를 통해 우리 삶의 가치가 다시금 소중히 전해질 것이다.

1장 사과잼과 담배
2장 마마 지구
3장 깡충깡충, 반짝반짝
4장 왜 거기 있어?
5장 토끼를 잡으러
6장 보호 종료
7장 바다 혹은

에필로그
첫 번째 리뷰: 우리는 함께 있었고, 스스로 존재했으므로(한소범)
작가의 말

: 갑자기 어른이 되어야만 한다는 점에서 버니는 모든 열아홉 살들과 같은 시간을 통과한다. “잘못한 것도 없이 벌을 서는 기분이고, 해결하지 못할 문제 앞에 서 있는 기분”이지만, 정작 “어디에 대고 따져 물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 심정을, 나를 비롯해 그 시절을 통과해 온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가 아닌 또 다른 곳에 더 나은 세상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 그리고 그 믿음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 버니의 상황은 그 시절의 나를 비롯해 여전히 대한민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략) 버니가 그랬던 것처럼 세상의 모든 버니들 역시 마침내는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할지 모른다. 혼란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다음이 있다는 사실”이니까, 언제든 다시 도전하고 재탐색하는 용기를 꼭 가졌으면 좋겠다.

수상 :2022년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최근작 :<무한한 상상력으로 창조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청소년 SF 세트 -전3권>,<벙커 K Bunker K 2024.겨울 : 3호>,<회색에서 왔습니다>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시와 소설을 쓴다. 청소년 소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태양의 아이들》, 《외출인 박하》, 《회색에서 왔습니다》 등을 썼다. 시집 《연한 블루의 해변》이 있다. 2022년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