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 (영화 [화차], [낮은 목소리] 감독)
: 역사는 바뀌지 않았지만 그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은 사람들은 변한다. 죽어간 사람들의 여전히 살아 있는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순간, 역사는 바뀌지 않아도 전진한다. 학살의 비극은 여전하지만 그 심연의 야만을 버티고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바로 황모과의 문학이고 과학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살의 시간이 흐른 지 100년. 그동안 우린 또 다른 학살과 혐오와 광기의 순간들을 겪었다. 이제 그 모든 야만의 시간에 안녕을 고하고 미래를 향해 걷는 두 청년의 모습을 상상해봤다.
최태성 (별별한국사 연구소장, EBSi 한국사 대표강사, 『최소한의 한국사』 저자)
: 1923년 9월 1일, 리히터 규모 7.9의 위력을 가진 일본의 관동대지진이 시작된다. 지옥의 문이 열린 순간 조선인들은 증오와 혐오의 작살에 노출되고, 수많은 사람이 학살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우리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 이 소설이 아픈 역사를 담으려 했다는 시도에 감사함을 느끼는 동시에 자괴감도 든다. 이제 ‘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