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 이 책은 단순한 사례 모음이나 경고문이 아닙니다. 음모론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떻게 시민의 마음에 스며들고, 어떻게 정치적 폭력으로 폭발하는지 국내외 수많은 실증자료와 연구를 통해 해부해낸 책입니다. 특히 저자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배제하는 대신, 그들이 왜 허위의 손을 잡게 되는지 그 마음의 결핍과 불안을 성실하게 들여다봅니다. 그 시선 속에는 30년 기자 생활 동안 마주했던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12·3 계엄 사태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음모론을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은 단순히 온라인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공동체의 생존 문제입니다. 사실의 빈틈을 비집고 자라나는 음모론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불안과 불신이라는 사회적 토양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토양을 어떻게 건전한 공론장과 신뢰의 공동체로 회복시킬 수 있을지, 독자들에게 성찰과 실천적 지혜를 선사할 것입니다.
정준희 (언론학자, 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
: 세상에는 음모가 실재한다. 그것의 입증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 그로써 은폐되었던 사실을 폭로하기 위해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써서든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애초에 입증이 불가능한 질문을 던지고 거짓을 섞어 불신을 조장하는 것은 대단히 나쁜 일이다. 해명을 촉구하는 정당한 질문을 음모론이라며 선동하기보다, 오로지 신뢰를 깨고 혼란을 야기하는 것만이 목적인 음모론을 솎아내는 지적, 윤리적 협력이 필요하다. 작가가 강조하듯 진실은 협력에서 만들어지며, 협력은 민주주의의 토대이니까. 당신을 유혹하는 음모론의 여러 형태와 그것에 이끌리게 만드는 교묘한 장치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을 확인하고 싶다면, 부디 이 책을 선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