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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습의 과학
2. 문화의 다양성
3. 문화의 통일성
4. 뉴 멕시코의 푸에블로족
5. 도부 족
6. 아메리카 북서 해안 지방
7. 사회의 성격
8. 개인과 문화의 패턴

인류학의 고전
'새로운 학문'이라는 말은 사실 있을 수 없다고 한다. 학문이란 언제나 '새로운 것'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첨단 과학만이 아니라 역사학처럼 지나간 과거, 즉 '헌 것'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역사학에서 남김 없이 밝혀진 내용을 진부하게 되풀이하는 것은 학문으로서의 역사학일 수 없다. 같은 시대, 같은 대상이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사실(史實)들을 밝혀 내고 새로운 해석과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참된 역사학이다. 그런 점에서 참된 역사학은 남들이 당연시하고 넘어가는 것을 의문시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그 자세는 사실 역사학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의 태도와 방법이다. 의문이 없으면 학문의 발전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문의 근본이 당연시된 것을 의문시하는 데 있다면, 역사학보다 그 근본에 더 충실한 학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류학이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전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이 된 지금, 우리는 인류 공통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시한다. 나아가 우리는 그 공통의 가치가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서도 보편적이었으리라고 믿는다. 예를 들면 살인은 나쁜 행위라는 믿음, 누구나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믿음이 그런 것들이다.

범죄학자가 아니더라도 살인은 언제 어디서나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안다. 또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떤 시대에서든 인간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우리는 이런 믿음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것은 과연 당연할까? 멕시코에서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던 아스텍 인들은 산 사람을 제물로 바쳤으나 그것을 결코 나쁜 짓이라고 여기지 않았다(심지어 제물로 바쳐지는 사람조차 그렇게 생각했다). 북아메리카의 인디언 콰키우틀 족은 애써 모은 자신의 재산을 불구덩이 속에 던져 버림으로써 사회적 위신을 자랑했다. 그런 행위들을 비도덕적이며 비합리적이라고 쉽게 치부해 버릴 수 있는 걸까?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갈증을 끄는 알약을 파는 상인이 그 약을 먹으면 일 주일에 53분이 절약된다고 말하자, "나 같으면 그 53분 동안 천천히 우물가로 걸어가겠어." 하고 생각한다. 어린 왕자의 생각은 과연 어리석은 것일까?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도덕이나, 효율성과 합리성이라는 가치는 결코 당연하지 않다. 그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에 따른 상대적인 것이다. 이러한 '문화 상대주의'를 기본 전제로 하는 학문이 인류학이며, 그 인류학의 고전이 바로 1934년에 출간된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7-1948)의 <문화의 유형(Patterns of Culture)>이다.

대기가 만성하기까지

역사학은 역사 시대만을 다루지만 인류학은 역사 시대는 물론 까마득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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