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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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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의 작품을 다시 새롭게 써서 현대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있는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이 벌써 5회를 맞이하였다. 제5회 공모전에서는 소파 방정환이 쓴 아동 탐정 소설의 고전 『동생을 찾으러』를 모티프로 한 『나를 찾아 줘!』가 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나를 찾아 줘!』에 대해 심사 위원들은 ‘안전의 늪에 빠져 모험 정신을 점차 잃어 가는 것이 현재 저학년 동화가 처한 딜레마인데 『나를 찾아 줘!』가 이 문제를 유쾌하게 넘어섰고, 이는 답답한 현실 앞에서 낙천성을 잃지 않았던 방정환의 이야기 정신을 잇는 것’이라며 작품의 의의를 평가하였다.

또한 ‘왜 이런 아이디어가 없었을까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며 작품의 신선한 접근을 상찬하였다. 70명의 어린이 심사위원들도 반전의 신선함과 함께 행복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차세대 방정환 문학을 환영하였다.

이 책에서는 특히 모티프로 삼은 『동생을 찾으러』에 나오는 ‘납치’라는 껄끄러울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하지만 김탄리 작가는 특별한 동생 하나와 오빠 지훈이의 관계로 등으로 현명하게 풀어냈다. 범인은 누구일지 생각하는 추리 성격도 가미되어 있어 끝까지 긴장을 갖고 보게 한다. 특히 홍그림 작가의 그림이 이야기 분위기를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긴장감 있게 잘 이끌고 있다. 동생을 찾으려고 내는 오빠의 용기와 희생, 사랑스런 동생 하나의 사연이 행복하면서도 감동을 전한다.

오빠는 나를 싫어해 … 12
내가 둘이 되었어요 … 23
오늘은 행복한 날 … 37
하나가 사라졌다! … 46
친절한 공원 아저씨 … 56
수상한 빵집 아저씨 … 67
관장님의 비밀 …77
다시 떠오른 기억 … 90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단 하나 … 98
에필로그 … 110
2023 어린이 다새쓰 활동 … 115

오빠는 하나를 싫어하나 봐요. 방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 하나가 가까이 가면 오빠 지훈이는 멀리 가 버려요. 오늘 아침에도 오빠가 학교 갈 때 인사를 제대로 못했어요. 그래서 하나는 엄마 몰래 오빠 학교를 따라 나섰다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잡히고 말았어요. 이제 어쩌죠? 오빠 지훈이는 하나를 찾으러 정신없이 다녀요. 빵집 아저씨도 수상하고, 태권도 관장님도 이상한 행동을 해요. 하나는 이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었어요. 쑥스러움이 많은 오빠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단지도 돌리는 모습도 봤어요. 하나를 데려간 범인은 누구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지훈이와 하나의 비밀은?

최근작 :<나를 찾아 줘! 세트 - 전2권>,<친구를 찾아서>,<나를 찾아 줘!>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 이유 없이 생겨난 것은 그 무엇도 없습니다. 그래서 길가에 뒹구는 돌멩이마저 그 자리에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행복이란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향기와 같습니다. 그런 소소한 행복 중의 하나가 책 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주변에 있는 것들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 중이며, 그런 노력으로 《친구를 찾아서》는 《나를 찾아 줘!》를 이어 두번째로 펴낸 책입니다.
최근작 :<잠이 오지 않는 밤>,<조랑말과 나> … 총 96종 (모두보기)
소개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이름처럼 매일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조랑말과 나》,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으며,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하다’ 시리즈, ‘글자 먹는 고양이’ 시리즈, ‘꼬마 너구리 요요’ 시리즈, ’친구를 찾아서‘ 시리즈, ‘거미줄 줄넘기’ 시리즈 등 여러 어린이책이 있습니다.

김탄리 (지은이)의 말
여러분은 말이 필요 없는 그냥 행복입니다

어린 시절에 우리 집엔 누렁이가 있었어요. 내가 아기였을 때 누렁이도 어린 강아지였다고 했어요. 우린 같이 자라며 놀았지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텅 빈 집에서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돌리며 온몸으로 날 반겨 주는 것은 언제나 누렁이였답니다.
누렁이와 둑길을 달리는 걸 좋아했는데 가끔은 냇가에 무성하게 자란 풀숲에서 사그락 소리가 나면 누렁이는 두 귀를 쫑긋거리다가 번개처럼 달려가곤 했어요. 내 키보다 웃자란 풀들을 마치 말이 장애물을 넘듯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볼 때면 굉장히 멋있어서 숨이 멎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낯선 아저씨와 아빠가 집에 있었어요. 아빠는 누렁이의 목줄을 채워 아저씨에게 건네주었지요. 누렁이는 꼬리를 두 다리 사이에 넣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어요. 아저씨가 줄을 잡아당기자 누렁이는 다리에 힘을 주고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었어요.
나는 어떤 상황인지 깨닫자마자 달려가서 누렁이의 목을 끌어안고 안 된다고 소리쳤어요. 눈물과 콧물이 범벅인 채로 땅바닥에 주저앉아 누렁이의 목에 감은 두 팔에 힘을 주었어요. 평소엔 무서웠던 아빠였지만 누렁이를 빼앗기는 게 더 무서웠어요. 결국엔 누렁이를 보내지 않겠다는 아빠의 말을 듣고 나서야 울음을 그쳤죠. 누렁이를 지켰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뻤던 날이었어요.
나중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나의 누렁이가 별이 되어 하늘로 떠났을 때는 영원한 이별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지요. 그때는 아무리 목을 끌어안고 울어도 누렁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내 마음엔 냇가에서 바람처럼 달리던 누렁이가 살고 있답니다. 그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행복합니다.
세상에는 존재만으로도 누군가의 행복이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들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무엇이 있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여러분들이 있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과 동물들도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여러분은 말이 필요 없는 그냥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