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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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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어떤 갠 날'로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며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부희령 작가의 첫 소설집. 등단 이후 각종 지면에 발표한 7편의 단편을 모아 엮은 책이다. 세상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함께 현실의 서정성과 잔혹함을 절묘하게 배합해내는 작가 특유의 화법을 압축적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지켜지지 않을 약속의 장소이자 꿈에 불과한 '화양'이라는 장소에 대한 동경을 그린 '화양', 감정 역시 돈과 교환될 수 있으리라는 위악의 어조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머니 익스체인지', 자기 안에서 개화하는 육체적 여성성에 대한 소녀의 성장 기록 '꽃', 내가 누군가에게 밟히거나 내가 누군가를 밟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날이 고작 일요일 하루뿐임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하는 '팔월의 월요일'.

철거가 예정된 집에서 갑작스럽게 나가야 하는 주인공의 불안했던 청춘 시절에 관한 이야기 '어떤 갠 날', 자기의 치부와 상처에 눈감고 그것을 타인에게 숨겨야만 간신히 삶이 가능한 사람들의 이야기 '사다리 게임', 이상과 현실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과, 불가항력적 운명의 비극을 깨닫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정선, 청령포'.

리얼하고 냉정한 시선으로 현실, 그 속의 치부를 들여다보는 부희령 작가는 세상이 본래 어떤 것인지에 대해 눈감거나 시선을 돌려버리는 이야기들 혹은 대결하더라도 심연까지 치닫지 못하고 손쉽게 화해해버리는 이야기들을 거부한다. 작가는 이 7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똑바로 응시하고 삶과 대결해야 할 이유를 알려준다.

화양
머니 익스체인지

팔월의 월요일
어떤 갠 날
사다리 게임
정선, 청령포

해설_누구에게나 ‘스트로베리 필드’가 없을 수 있겠는가 (김미정)
작가의 말

김미정 (문학평론가)
: 이것들은 모두, 우리네 생과 세계의 맨얼굴에 대한 충분한 르포로 읽히기도 한다. 그들의 불행과 고뇌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 그 불가항력적 출구 없음에 대한 탄식을 피하기 어렵다. 삶의 맨얼굴을 이야기하는 소설들, 날것의 현실이 어떤 위장도 판타지도 없이 거울처럼 비춰지는 순간들은 때때로 당혹스럽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결코 르포가 아니다. 그럼에도 르포에 가까운 리얼한 현실들이 조금의 타협도 없이 구체적으로 부감되는 것은, 근래 소설들을 떠올려볼 때 퍽 드문 것이기도 하다.

수상 :200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옛 연인을 만나러 가는 일>,<교유서가 10주년 기념 작품집 세트 - 전2권>,<출간기념 파티> … 총 102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중퇴했다. 현재 전문번역가 및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모래 폭풍이 지날 때』, 『매일 읽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로마의 운명: 기후, 질병, 제국의 종말』, 『돌팔이 의학의 역사』, 『강요된 비만』, 『아래층 소녀의 비밀 직업』, 『에르미따』, 『살아 있는 모든 것들』, 『아미쿠스 모르티스』, 『샤나메』, 『버리기 전에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 『빠알리 경전에 의거하여 엮은 붓다의 생애』 등이 있다.

자음과모음(이룸)   
최근작 :<불꽃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민주화와 통일의 선구자 문익환>,<부여 찾아 90000리>등 총 192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9위 (브랜드 지수 190,893점), 추리/미스터리소설 31위 (브랜드 지수 24,55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