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날, 뒷집에 놀러갔던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가 키우는 강아지 누렁이가 얼른 달려와 할머니를 반겼다. 그런데 누렁이가 할머니 신발 냄새를 맡더니 신발 한 짝을 벗겨 물고 뒷집으로 가버리는데... 그리고 물고 간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물어 온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네 텃밭에 신발 모양 새싹이 돋아났다. 할머니는 신발 모양 새싹을 정성껏 보살폈다. 신발 모양 새싹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어느새 커다란 나무가 되었다. 그리고 빨간 장화, 가죽 구두, 하얀 고무신…… 여러 신발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할머니는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였다. 사람들은 모두 싱글벙글 기뻐하며 신발을 골랐다.
신발을 좋아하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누렁이와 갖가지 신발이 열리는 신비한 나무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불러일으킨다. 글과 그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책을 싫어하는 아이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또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미루나무를 좋아하고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말 걸기를 좋아합니다. 그림책 《바다가 검은 기름으로 덮인 날》, 《낙타 소년》, 《소원》을 통해 환경과 지구의 앞날을 걱정하고, 《신발이 열리는 나무》, 《할머니의 사랑 약방》, 《이름이 많은 개》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며, 《우리 마을에 온 손님》, 《우리 할아버지는 열다섯 살 소년병입니다》, 《푸른 비단옷을 입은 책: 외규장각 어람용 의궤》, 《커다란 집》을 통해 역사와 우리 사회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글을 쓰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미국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이 작품 《도토리》는 도리와 토리 둘 사이의 기다림, 설렘, 아쉬움, 사랑을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오나, 안 오나?》 《어느새》 《시장에 가면~》 《숨바꼭질》 《내동생 김점박》 《야구공》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쌀밥 보리밥》 《막걸리 심부름》 등이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으로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