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찬 (EBS PD)
: 스스로 선택할 때, 소년은 비로소 어른이 된다.
『특별한 배달』을 읽으며 소년과 어른의 차이란 바로 '중요한 삶의 결정을 스스로 내리느냐 아니면 남이 내려주느냐'의 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삶에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던 태봉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려는 근수와 슬아를 보며 조금씩 변해간다. 물론 우리 청소년들이 처한 상황과 주어진 삶의 조건들은 모두 제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삶에 대해 여전히 두 가지의 선택항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노력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만 19세가 넘었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내 삶의 선택.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을 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되는 것이다.
정진희 (문학평론가, 성신여대 강사)
: 선택과 책임 그리고 운명에 관한 역동적인 이야기!
작가 김선영은 시간의 문제에 도전한다. 저절로 흘러가는 동력(動力)의 시간을 주체적 역동(力動)의 시간으로 바꾼다. 주체적인 역동으로서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것이 『시간을 파는 상점』과 『특별한 배달』을 관통하는 김선영 소설의 미덕이다.
『특별한 배달』에서 유난히 강조되는 것은 운명과 선택의 관계이다. 작가는 아무리 척박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인간의 의지로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리의 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 다시 말해서 카이로스의 시간이 흘러가게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청춘만큼 스스로의 시간을 뜨겁게 역동시킬 수 있는 시기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