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왼손>은 SF와 판타지, 페미니즘을 성공적으로 접목시켜, SF 페미니즘 소설의 진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침입과 정복을 중심으로 한 일반 SF와는 달리, 풍부한 문학적 감성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화의 창조로 SF의 문학적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빼앗긴 자들>과 함께 헤인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소설이다.
르 귄은 이 작품을 통해 빛과 어둠, 오른손과 왼손, 남자와 여자, 과학과 종교, 삶과 죽음 등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인간의 삶에 내재된 '이중성'을 형상화시켰다. 특히 작품의 핵이 되는 게센인들의 자유로운 성(性)의 변용은, 성적 차이로 인한 남성성과 여성성의 문제를 제시해 페미니즘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