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뜻과 느낌을 최대한 되살려 어린이와 청소년이 부담 없이 읽고 즐거움과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재미있다! 우리 고전' 열여섯 번째 권. <구운몽>의 작가 서포 김만중이 숙종 15년 인현왕후가 폐출된 것을 반대하여 귀양을 가 쓰게 된 작품, <사씨남정기>이다. 소설가 하성란이 다시 썼다.
<사씨남정기>는 본래 어린이의 읽을거리로 쓰인 작품이 아니지만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빗대고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모든 고통을 참아내는 사씨의 삶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작품 곳곳에서 사씨의 현명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작품을 읽는 재미다.
한편 보장되지 않은 자리에 있어 불안할 수밖에 없었던 첩의 위치에서 교씨가 보여주는 악랄한 면도 일견 이해되기도 한다. 이렇듯 사씨와 교씨의 대립관계를 비롯한 개성적인 인물들의 삶을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이 시대가 바라는 여성상, 사람 사이의 바람직한 나눔 등을 생각해 보게 한다.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어진 며느리
교씨를 첩으로 들이다
교씨의 간계
위험에 빠진 사씨 부인
사씨 부인, 집에서 쫓겨나다
남쪽으로 남쪽으로
유한림, 귀향 가다
다시 만난 한림 부부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웨하스》 《여름의 맛》,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내 영화의 주인공》 《A》, 사진산문집 《소망, 그 아름다운 힘》(최민식 공저)과 산문집 《왈왈》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수문학상, 오영수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옛이야기와 조선민화, 아침 산책을 좋아합니다. 어린시절에는 수묵화를, 대학에서는 한국화를, 대학원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가시내》 《한국생활사박물관》 《무서운 도깨비 찾아가요》 《마지막 수수께끼》 《조마구》 《재주 있는 처녀》 《꼭두랑 꽃상여랑》 《운영전》 들이 있습니다.
2010년에 그림 연극 카미시바이 〈개미와 메뚜기와 물총새〉로 일본 ‘고잔상 특별상’을, 2011년에 〈용궁의 검은 고양이〉로 ‘고잔상 대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