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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알바 데 세스페데스가 처음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금지된 일기장』의 주무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43세의 주인공인 발레리아가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다. 좋은 딸,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 살아온 발레리아는 아주 우연한 충동으로 까만 공책을 사게 된다. 그는 이 공책에 자신의 은밀한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발레리아는 여성의 사유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일기를 쓴다는 것을 가족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발레리아는 일기를 쓰며 아내이자 엄마 이상의 존재로 자신을 재발견하면서 오랫동안 품고 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과 욕망을 직면하게 된다. 그럼으로써 발레리아는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과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서 큰 혼란과 죄책감을 겪는다.

발레리아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전통적인 여성상인 현모양처를 선택하는 대신 그의 세대에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맞벌이를 택했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일기 속에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억압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도 가족의 도움을 거절하기도 하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딸을 비난하기도 한다. 아들에 대한 연민과 딸에 대한 질투, 남편에 대한 원망과 사장 귀도와의 일탈 등이 얽히면서 발레리아는 그의 자아와 욕망에 눈을 뜬다.

1950년 11월 26일 · 9
~
1951년 5월 27일 · 422

금지된 일기장에 내밀한 욕망을 고백하다 (김지우 번역가) · 431

: 알바 데 세스페데스를 읽는 것은 내게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과 같았다.
줌파 라히리 (소설가, 퓰리처상 수상작가)
: 세스페데스는 그녀의 일기에서 ‘나는 결코 위대한 작가가 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고백한다. 나는 여기서 그녀가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녀는 위대한 작가였고, 전복적인 작가였으며, 파시스트에 의해 검열된 작가였고, 문학상을 거부했던 작가였으며, 시대를 앞서갔던 작가였다. 내 생각에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세계적이고, 선동적이며, 통찰력 있고, 과소평가된 인물 중 하나다.
: 세스페데스는 발레리아의 절망적인 내면과 현실 속 그녀의 역할 사이의 간격이 점점 더 벌어지는 것을 능숙하게 보여준다. 이 소설은 발레리아의 숨 막히는 가정생활에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사회적 덫에 갇힌 한 여성을 다룬 고통스럽고 냉소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워싱턴 포스트
: 단번에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소설은 강력하고 명확하며 도덕적 함의를 지닌다. 또한 전 세계 여성이 공통으로 인식하는 억압의 형태, 즉 ‘생각할 권리에 대한 억압’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 엘레나 페란테는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독자들은 고집스럽고 이중적인 페란테의 여주인공들에게서 발레리아의 목소리를 발견할 수 있다.
: 만약 당신이 엘레나 페란테의 팬이라면, 현재 자신의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 사이의 거리를 마주하는 여성들의 내면을 탐구하는 세스페데스의 날카로운 서사를 분명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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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금지된 일기장> … 총 24종 (모두보기)
소개 :이탈리아의 페미니스트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 문화적 발전에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11년 로마에서 이탈리아 주재 쿠바 대사인 아버지와 이탈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35년 반파시스트 활동으로 투옥되었고, 그의 소설은 금서로 지정되었다. 1943년 그는 이탈리아 바리에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다시 투옥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1997년 사망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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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유럽연합 지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이탈리아의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엘레나 페란테의 《나의 눈부신 친구》 외 4부작,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금지된 일기장》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수한 문학 작품들,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지렁이의 불행한 삶에 대한 짧은 연구》 등의 좋은 그림책들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고 있다.

한길사   
최근작 :<상처와 결별하기>,<괴테와 융 (보급판)>,<김대중 이희호 옥중기록>등 총 674종
대표분야 :역사 4위 (브랜드 지수 868,129점), 미술 이야기 15위 (브랜드 지수 29,663점), 철학 일반 17위 (브랜드 지수 31,90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