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기자로서, 현대미술 전공자로서 미술 현장을 샅샅이 훑고 있는 저자가 선별한 스타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그야말로 현대미술계의 올스타전을 방불케 한다. 선발 기준은 그림값, 경기 종목은 아트페어다. 전반전은 ‘초현대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미술계의 신예작가 12명을 다룬다. 니콜라스 파티, 플로라 유크노비치, 아드리안 게니 등 작가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호기심으로 설렌다. 후반전은 미술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만한 검증된 블루칩 작가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 책에 거론된 신예 작가들의 상업적 생명력이 앞으로도 지속되려면 후반전에 호명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넘어서서 자신만의 감동과 서사를 이뤄내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현대미술은 너무 어렵다”. 그러나 저자의 해설을 따라 미술 시장이라는 무대로 시선을 좁혀 주요 스타플레이어 작가들의 치열한 움직임에 주목해 보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던 현대미술의 작동 원리에 조금은 눈뜨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