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자의 책답게, 여기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잘 몰랐던 과학 지식과 사실들이 흥미진진하고 유머러스한 사례와 함께 실려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주된 목적이 정확한 과학 지식 전달은 아니다. 오히려 저자는 현대 사회의 이런저런 면에 돋보기를 갖다 대고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일에 대해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아?"라고 딴죽을 거는 데 더 주력한다. 그러면서 남의 견해나 생각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다른 각도에서, 혹은 뒤집어서 생각해보라고 주문한다.
섹스와 로또의 상관계는 무엇일까? 젊은 뇌가 변덕스럽고 무례한 이유는? 모든 부부가 자녀를 다섯씩 낳아도 고령화를 막을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이며, 멍청한 농부가 가장 굵은 감자를 수확하는 내막은 무엇일까? 육식하는 당신은 과연 나쁜가?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주장과 학설, 소문을 빈스 에버르트는 엄정한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여 통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한다.
과학의 출발점은 아무것도 그냥 넘기지 않고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사유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뇌를 자극하고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이 책을 과학 에세이라고 불러도 되긴 하겠다. 하지만 빈스 에버르트의 탁원한 재능은 좀 다른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 그는 우리 사회 지성의 수질을 혼탁하게 만드는 무식한 정보, 어설픈 지식, 얼치기 교양에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들은 대로 되풀이해 말하고, 본 대로 의심 없이 믿는 우리들의 무감각을 향해 엄청난 깨우침을 대포알을 인정사정 없이 쏘아댄다." ( - 옮긴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