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 시리즈 중에서 자유롭고 재기 발랄한 앤서니 브라운의 상상력과 유머가 정점에 이른 작품. 푹신한 분홍색 소파에 누워, 영화배우, 가수, 탐험가, 화가, 작가가 되는 꿈을 꾸는 태평한 챔팬지 윌리의 꿈 이야기가 탄성을 지를만큼 세밀한 그림으로 펼쳐진다.
초현실적인 분위기도 멋지지만, 이 그림책의 제일 큰 장점은 유머에 있다. <꿈꾸는 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그림 전반에 흐른다. 이야기는 단순하기 그지없지만, 앤서니표 그림책답게 그림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림 속에 풍부한 문화적 내용을 담아 두었다.
영화배우가 되는 꿈에서 윌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하게 되는데, 찰리 채플린, 드라큘라,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그리고 백설 공주와 난쟁이, 타잔으로 변신한다. 화가가 된 윌리의 뒤에 그려져 있는 그림은 고흐의 자화상이나 의자, 해바라기, 밀밭 그림들이다.
그의 그림책에 익숙한 독자라면, 이곳저곳에 떨어져 있는 바나나만으로도 작가의 도전에 즐겁게 응하게 된다. <꿈꾸는 윌리>는 읽는 책이라기 보다는 그림을 감상하는 책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림을 즐기는 책이다. 어느 방향을 튈지 예상할 수 없는 분방한 상상력과 그 상상의 세계를 독자가 직접 경험하게 하는 멋진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그림책이다.
재치 있는 글과 세밀하면서도 기발한 그림으로 전 세계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게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받았고, 2000년에는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돼지책』,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할아버지』, 『나와 스크러피, 바다』, 『이제부터 변할 거란다』 등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그림책과 어린이 책에 글을 쓰며 간간이 그림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돼지책》 《우리 엄마》 《코 없는 토끼》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 등이 있고, 글을 쓴 책으로 《우리 몸의 구멍》 《달라도 친구》 《진정한 일곱 살》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파란 대문을 열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