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아바도의 DVD 포맷 말러 교향곡 사이클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2006년 4월 빈의 무지크페라인에서의 실황인 이번 4번의 등장으로 이제 1번과 8번 두 작품만을 남겨둔 것이다. 9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말러 유겐트 오케스트라를 기용한 것으로, 아바도가 노구를 이끌고 갈고 다듬어 놓은 이들 젊은 연주자들은 스타급 아티스트들의 집합체인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개인기와 합주력을 이 음반을 통해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아바도 역시 절묘한 다이내믹컨트롤과 섬세한 세부조탁을 통해 말러의 교향곡들 중 가장 투명한 텍스추어를 자랑하는 이 작품의 묘미를 만족스럽게 표현해 내었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리트와 독일 오페라를 통해 각광받고 있는 정상급 소프라노 율리안 반제의 우아한 가창을 통해 아름다운 천국의 정경이 펼쳐진다. 쇤베르크가 12음기법을 창시하기 이전 거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완성한 전형적인 후기낭만주의 대작 교향시인 '펠리아스와 멜리장드'가 함께 수록되었다. 연주가 끝난 뒤 열렬한 환호와 기립박수로도 모자라 객석의 모든 관객이 함께 발을 구르며 아바도에게 경의를 표하는 감동적인 순간까지도 온전히 수록되었다.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음악감독, 런던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 빈 국립 오페라 음악감독,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지내며 탈권위적 민주적 리더십으로 지휘대에 조용한 혁명을 이뤄낸 명지휘자다. 특히 그는 유럽연합 청소년 오케스트라,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등 교육자로서 젊은 음악인들을 키우는 데 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