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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 년 서양 문명의 중심에 있었던 기독교의 전통과 사유를 역사·문화·사상 속에서 조명하며, 신앙을 보편의 언어로 이해하려는 교양적 접근을 제안한다. 종교가 법률, 예술, 시민의식까지 영향을 미쳐 온 맥락을 살피며 오늘의 세계를 읽는 필수적 배경을 다룬다.

연세대학교에서 20여 년간 이어 온 강의를 바탕으로 저자는 ‘기독교 교양학’이라는 관점을 펼치고, 기독교인이 자기 신앙을 설명하는 힘과 비종교인이 종교 문해력을 갖추는 의미를 함께 짚는다. 절망의 시대에도 희망을 말하는 신앙의 핵심을 탐구하며 기독교의 지적·문화적 유산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안내한다.

손호현 (연세대학교 기독교문화연구소장, 연세대 교수)
: 먼저 제 눈길을 끈 것은 저자가 책 전체에서 꼬박꼬박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가 얼마나 독자를 진심으로 존중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이자 태도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무례하다’는 선입견이 씁쓸한 사실이 되는 듯한 시대에, 저자는 자신의 종교, 곧 기독교를 독설적이거나 무례하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히 설명합니다. 또한 학자로서 고압적으로 독자들을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옆자리에 앉은 친구처럼 자신이 경험한 종교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인간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류의 삶을 완성시키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선입견 없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저자는 기독교라는 종교를 조금은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잊혀진 교양으로서 종교의 역사와 가치를 친절하지만 끈질기게 보여줍니다.
우리 시대는 종교를 유해하거나 최소한 어리석은 망상 정도로 여기는 냉소적 태도에 너무 익숙합니다. 아무것도 진심으로 믿지 못하고,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는 불신의 시대이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성급한 냉소와 학습된 허무는 너무도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류의 가장 깊숙한 지혜, 가장 따뜻한 마음, 가장 아름다운 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인류가 서로에게 점점 관용적이지 못하게 되는 이유도 어쩌면 인간의 행복에 관한 종교라는 깊은 지혜와 문명의 결실이 일천하게 변해 우리의 교양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종교 문해력이 결핍된 ‘종교 문맹’의 시대로 진단합니다. 사유되지 않은 허무주의와 무신론이 마치 공인된 지혜처럼 통용되는 세상 한복판에서 저자는 인간 존재의 목표는 ‘행복’이며, 그러한 삶의 행복은 ‘종교’, 곧 신에 대한 질문을 잃거나 잊지 않고, 조금씩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대담한 주장을 담담히 합니다. 그렇기에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종교에 대한 소양과 이해는 모든 인간에게 인생의 성숙을 위해 필요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기독교를 교양학의 관점에서 차분히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저자는 임마누엘 칸트를 변용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교양 없는 기독교는 재앙이나 다름없고, 기독교가 빠진 교양은 인류가 오랜 세월 쌓아 온 중요한 문화적 종교적 유산을 잃는 것이라 지적으로 빈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가 무엇인지 혼돈된 오늘날 한국에서 문맥 없는 얕은 맹신을 극복하고 비판적인 사고와 시민성 그리고 교양을 함양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이 박식하고 신뢰할 만한 ‘종교 문해력’의 여행 안내서가 되리라 믿고 추천합니다.
박영호 (포항제일교회, 제4차 로잔대회 사도행전말씀네트워크 지도목사)
: ‘기독교’와 ‘교양’이라는 두 단어를 나란히 놓기 불편한 시대다. 교양이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으로 행세하는 기술’ 정도로 치부되는 문화 속에서 기독교는 교양인의 대화 주제가 되기 힘들다. 한쪽에서는 열정적으로 옹호하고, 다른 쪽에서는 혐오 섞인 비판을 내놓고, 그 둘 사이의 간극은 더 멀어져 가고 있다. 저자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두 세계’ 사이의 가교를 놓으려 한다. 교양(Buildung)을 “한 사람이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고 사회 안에서 자유롭고 책임 있게 살아가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아득한 옛날부터 인간 삶의 한 기반이었던 종교를 이해하는 문해력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빼 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될 것이다. 차분한 서술 안에 열정이 담겨 있고, 평이한 설명 아래 깊이 있는 이해가 숨어 있다. 소리 높여 꾸짖지 않으면서도 단편적인 자신의 이해를 반성하게 하는 친절한 도전이 느껴진다. 성서학자의 치밀함과 교양학 교수의 폭이 돋보인다.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대한다면 저자의 진심을 느낄 수 있으리라. 내가 ‘기독교’라고 생각했던 것이 넓고 다양한 흐름 가운데 얼마나 작은 지류에 불과한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여겼던 사유의 저변에 얼마나 인간 삶의 본질을 꿰뚫은 지혜가 숨겨져 있는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기독교와 교양이 다시 서로에게 말을 걸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화는 우리 각자가 좀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자라나는 길을 열어 줄 것이다.
김기석 (작가, 전 청파교회 담임목사, 『고백의 언어들』)
: 아름다운 것이 변질되면 추하게 보인다. 거룩한 것이 타락하면 마성적인 것으로 변한다. 거룩의 경험이 누락된 채 형식만 남은 종교는 생동감이 없다. 오늘의 개신교회가 직면한 위기는 심각할 정도다. 위기는 외면하거나 부정한다고 하여 사라지지 않는다. 정면 돌파가 필요하다. 목욕물을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리지 말아야 한다. 김학철 교수는 종교 문해력이 부족한 세대 혹은 시대를 향해 차분하게 말을 건넨다. 그는 묻고, 성찰하고, 연구하고, 해석하고, 그 사유의 결실을 적절한 언어로 담아내는 데 탁월하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어느새 상투어로 변한 신앙 용어들 속에 감춰진 심오한 의미가 그의 언어를 통해 명징하게 드러낼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냉소와 우쭐거림 그리고 어둠이 지극한 이 시대를 밝힐 등불 하나를 손에 든 느낌이다.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최근작 :<교양으로 읽는 기독교>,<초역 예수의 언어>,<손으로 읽는 신약성서> … 총 22종 (모두보기)
소개 :

복있는사람   
최근작 :<통쾌한 희망사전>,<신약성경, 가까이>,<신학 한 걸음>등 총 373종
대표분야 :기독교(개신교) 5위 (브랜드 지수 1,132,76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