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대학로의 한 연극 연습실. 전문 성우 다섯과 연출이 만났다. '잠깐' 낭독을 하고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먹는 것이 그날의 계획. 연출은 성우들에게 "편하게 읽어보자"며 소설책 한 권을 건넸다. 한국방송대상 내레이션상 수상자인 베테랑 성우 구자형이 단정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돌아온 이진숙 연출의 반응은…… "죄송한데, 안 들려요. 소리는 들리지만 내용이 귀에 하나도 안 들어와요." 2분이면 끝날 내용을 읽고, 또 읽고, 고쳐 읽고, 다시 읽고…… 그날 그들은 맛집에 가지 못했다. 그 대신 '북텔러리스트'가 만들어졌다.
단순히 낭독 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이제 어느 정도 답을 얻었으니 이 모임은 해체되어도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왜 이들은 9년째 함께 모여 소리 내 책을 읽고 있을까?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낭독은 단순한 읽기가 아니라 치유의 경험'이라고, '낭독은 완성되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것'이라고 고백하게 했을까?
• 책을 내며: 낭독을 권함|이진숙(연출)
• 북텔러리스트와 함께 낭독을|이진숙(연출)
• 30년차 성우, 낭독을 다시 만나다|구자형(KBS 23기 성우)
• 나의 낭독 탐험은 오늘도 계속된다|김희선(KBS 23기 성우)
• 낭독으로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다|정훈석(KBS 25기 성우)
• 읽는다는 것, 말한다는 것, 이야기한다는 것|이용순(KBS 24기 성우)
• 빨강 머리 앤과 해리포터를 만나는 가장 생생한 방법|조경아(KBS 37기 성우)
• “멸치 어디 있어?” 이 한 마디를 내뱉기까지|김경옥(경인방송 아나운서)
• 그것은 때로 ‘나만의 방’으로 데려가 나를 쉬게 한다|김현수(KBS 38기 성우)
• ‘호흡’마저 낭독이 되는 순간|문지영(KBS 39기 성우)
• 트라이앵글을 쥔 북텔러리스트|채안석(KBS 37기 성우)
• 낭독, 먼저 나를 설득하는 일|김두리(KBS 37기 성우)
• 낭독은 이야기 속을 독자와 함께 걷는 것|서승휘(KBS 39기 성우)
• 부록: 낭독의 맛을 더하는 꿀팁|이진숙(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