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핵심을 꼽으라 한다면 주저없이 나오는 문장이다. 이 책은 지금의 조기교육이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통박한다. 일본의 소아정신과 의사도 모르는 일본의 '시찌다교육법'이 왜 우리나라에 조기교육의 대명사로 자리잡히게 되었고, 왜 그 이론이 잘못되었는지를 차근차근 따지면서 이 책은 아이의 정신적 발달과정을 근거로 아이를 키우는 데는 '느림'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다양한 임상 사례와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얻은 경험들을 토대로 느리게 키우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렇다면 '느리게 키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저자는 아이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멈춘듯 보이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변하는 계단식 형태의 발전모델을 가진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들이 할 일은 아이가 잠재력을 발휘할 그 시간을 믿고 아이의 긍정적인 자아상이 침해받지 않도록, 자신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라 한다. 즉 아이의 성장을 믿고 기다리는 것.
또한 아이를 느리게 키우기 위해서, 저자는 절대적인 사랑, 반응성 등 아이를 느리게 키우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덕목 4가지를 키우라는 것과 아이에게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며, 감정조절을 해야한다는 제안,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무조건 야단치고 가르치려 하기보다 협상을 하라는 제안, 유머감각을 키우자, 버릇을 들인다는 명목하에 쓸데없이 아이에게 제재를 가하기보다는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그것도 이유를 모르겠다면) 일단 참고보라, 아이에게 뭔가 고쳐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평소 행동으로 보여라, 아이와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도록 하라고 제안한다.
이 밖에 엄마들이 저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베스트 27개를 추려 상황별로 부모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유용한 정보들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