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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생활자의 수기》는 유례가 없는 긴 독백 형식으로 쓴 놀라운 작품으로 카프카, 사르트르, 카뮈 등 20세기 실존주의 작가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며 실존주의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사회의 어디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음습한 지하방에 틀어박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그는 삶에 대한 은폐된 불안과 은밀한 증오에 시달리며 철저히 고립된 곳에 도피처를 마련한다. 뿌리가 박탈된 그는 이성 중심의 근대적 인간상에 거칠게 반발하며 시대를 적대한다. 초라하고 고독한 공간에서 바깥세상의 가치 있는 모든 것을 비웃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고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합리적 인간’이라는 근대의 신화를 해체하며 인간의 본질은 비이성, 모순, 자기파괴의 욕망 속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부 지하의 세계
2부 진눈깨비의 연상에서

작품 해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연보

: 도대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이따금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걸까? 무엇 때문에 변덕을 부리는 걸까? 대체 무엇이 소원일까? 자기 자신도 모른다. 만약에 우리의 변덕스런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오히려 곤란을 느낄 것이다. 시험 삼아 우리에게도 좀 독립성을 부여하고, 우리 손에서 밧줄을 풀어 활동 범위를 넓혀줘보라. 그렇게 하면 우리는 곧…… 그전처럼 다시 감독해주십사, 하고 애원할 게 틀림없다. 아마 당신들은 나의 이 말에 화를 내어 발을 구르며 호통을 칠 것이다.
“너 자신의 얘기만 해라. 너 자신의 비참한 지하생활 얘기만 하면 되지 어째서 ‘우리는 모두들’이라고 남까지 끌고 들어가느냐?”(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소설가)
: 비로소 내가 대다수의 진짜 러시아 사람을 처음으로 끄집어내 그 추하고 비극적인 면모를 드러낸 것이 자랑스럽다.
프리드리히 니체 (철학자, 시인)
: 도스토옙스키는 내가 뭔가를 배운 유일한 심리학자다. 이 책은 핏속에서부터 진실을 토해낸다.
장 폴 사르트르 (작가, 사상가)
: 지하실의 남자는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이자 대변인이다. 이 작품과 인물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비이성적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최근작 :<도스토옙스키 단편선>,<백치 2>,<백치 1> … 총 1881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했다. 역서로 푸시킨의 《대위의 딸》, 고골의 《검찰관》, 《외투》, 《코》, 도스토옙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백치》, 《죄와 벌》,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 《결혼의 행복》,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