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력(日曆)으로 쓰지만 ‘일력’(日力)으로 읽는다. 하루[日]를 살아가는 힘[力]을 코인이나 주식, 덕질이나 맛집이 아닌 인문학에서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문일력’ 시리즈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갑진년 푸른 용의 기운을 타고 날아오를 『2024 인문일력』은 인문학 공부를 평생을 살아가는 힘으로 삼아 온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문장들로 채웠다.
매일 아침 일력을 넘기면 오늘의 운세처럼, 오늘 생각해 볼, 혹은 오늘을 지혜롭게 살게 해줄, 혹은 오늘을 의미있게 출발하게 할 고미숙의 문장이 펼쳐진다. 몸과 운명, 우주를 관통하는 고전의 지혜를 쉼 없이, 끝없이 탐구한 고미숙의 문장들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문제의 진짜 문제를 바로 볼 힘 하나[一力]씩을 쌓아 가시길! 또 북드라망의 『인문일력』에는 음력날짜와 간지를 매일 수록하여 자연과 우주의 힘과 함께하는 오늘의 시간을 알려주며, 1년의 리듬을 표현한 24절기에는 특별히 해당하는 날짜에 일러스트를 넣어 계절의 변화, 거대한 우주의 리듬을 실감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전평론가. 강원도 함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고전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수 임용에 매달리기보다 경제적 자립과 배움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고 싶어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공동체 '수유연구실'을 시작했다. 이후 '수유+너머'를 거쳐 현재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에서 '밥과 친구와 생사의 비전'을 주제로, 삶의 근본적인 문제와 인간의 길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현자들의 죽음』 『곰숙씨가 사랑한 고전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청년 붓다』 등이 있다.